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20개 대회 중 10승, 압도적인 태극낭자군단의 역대급 페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5년 31개 대회서 15승…올해 34개 대회 열려 경신 가능성↑

뉴스1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하나, 양희영, 이미림, 박인비. © AFP=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개 대회 중 10승.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량이다. 한 시즌 최다인 15승을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아보일 정도다.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서 김인경(29·한화)이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투어 20개 대회 중 절반인 10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유소연(27·메디힐)과 김인경이 2승씩을 올렸고, 장하나(25·BC카드),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각각 1승씩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5년 기록했던 15승을 넘어 새로운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아보인다. 2015년 당시 한국은 5승의 박인비를 주축으로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진행된 대회의 절반을 석권한 올해는 페이스가 더 좋다. 더욱이 올 시즌엔 3개 대회가 더 신설돼 34개 대회로 치러진다. 확률적으로는 31개 체제의 2015년에 비해 15승을 넘길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다.

올 시즌 우승 순도도 높다. 현재까지 벌어진 3개 메이저대회 중 ANA 인스퍼레이션을 유소연이, US 여자오픈은 박성현이 석권했다. 특히 미국 내셔널타이틀인 US 여자오픈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톱10' 중 한국선수만 8명이 포진해 'K'LPGA투어 대회를 방불케할 정도였다.

뉴스1

왼쪽 상단부터 유소연, 김세영, 박성현, 김인경. © AFP=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올해 경기 방식이 바뀌어 L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가 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는 김세영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개 대회에서 총 18명의 우승자가 나온 가운데, 2명의 멀티우승자 역시 모두 한국인이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소연, 그리고 김인경이다.

한국은 이 둘 이외에도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중 장하나는 시즌 도중 KLPGA투어 복귀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인재풀'은 막강하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격인 박인비를 주축으로 세계랭킹 1위로 꽃을 피운 유소연과 불운의 굴레를 벗어난 김인경, 언제나 꾸준한 양희영 등이 '언니 라인'에 속한다.

이어 이미림과 최운정(27·볼빅), 신지은(25·한화), 김세영 등이 중간축을 이루고, 올 시즌 데뷔시즌을 맞는 박성현을 비롯해 전인지(23), 김효주(22·롯데) 등이 뒤를 잇는 형국이다.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가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박성현이 일찌감치 신인왕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 랭킹에서 독주하던 박성현은 US 여자오픈으로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21·토니모리), 고진영(22·하이트진로), 배선우(23·삼천리) 등과 함께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까지 활약한 점을 비춰보면 앞으로도 슈퍼루키가 계속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막강한 선수층에 강력한 기량을 앞세워 올해도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태극낭자군단.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starburyn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