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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알록달록 108계단… 色동산에 올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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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문화 3景'] 발산 창조 문화마을

조선일보

"계단이 참 멋있네요. 페이스북에서 보고 알았죠."

대전에서 왔다는 안준영(26)씨는 친구와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진을 찍었다. 광주(光州) 천변에 잇닿은 야트막한 달동네엔 108계단이 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갖가지 색으로 치장했다. 벽화로 단장한 주위 집들과 어울린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른 광주 발산마을(서구 양3동)이다.

광주시는 노인들과 낡은 집들이 모인 퇴락한 달동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2014년 말부터 재생 사업을 시작해 마을의 담장과 지붕, 골목에 화사한 색을 입혔다. 동네 정상에는 야경을 만끽할 '별이 뜨는 전망대'도 만들었다. 젊은이들은 카페, 사진관, 라이브 방송실, 아트 상품 판매점, 빈티지숍 등을 냈다.

조선일보

광주 발산마을의‘108계단’을 내려오는 초등학생들.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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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발산'으로 새로 태어난 이 마을엔 지난달 3000여명이 찾아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문객이 6배 늘었다. 주민들은 경로당에서 '할머니표 가마솥 집밥'을, 가정에서는 민박을 운영한다. 레몬청, 매실청, 부각도 만들어 판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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