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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훨훨난 코스피, 장중 24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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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5 마감… 종가도 사상 최고치 / 경기회복·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세계일보

코스피 2400 시대의 문이 열렸다.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34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 새 정부 기대감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2402.80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2400대에 접어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만이다. 종가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 호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 대형주의 실적 호조, 약달러 기조 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한두 달 사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 7대 증권사의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평균 2537이다. 기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전망치 상향의 주요 이유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400 돌파는 새로운 수준의 지수대를 의미한다”며 “그 배경으로는 상장사의 이익 증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개월째 (상승) 랠리가 펼쳐진 만큼 여름철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국제유가, 글로벌 시중금리 등이 꼽힌다.

주식 호황기에는 비과세 상품 활용 등 금융투자자를 위한 제도상 혜택만 알뜰히 챙겨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내놓은 ‘투자 전 알아둬야 할 필수 요령’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주식투자에 눈길이 간다면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과 환차익에 10년 동안 세금을 면제해주는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해야만 세제혜택이 적용되는 일몰상품으로 대한민국 거주자 누구나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할 수 있고 투자기간이 길수록 재투자에 따른 절세효과가 증대된다는 게 장점이다. 금융조사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8일까지 해외주식형 펀드 681개의 수익률은 12.35%로 집계됐다.

조병욱·김라윤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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