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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목줄 풀린 개 '공포'…단속기관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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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목줄이 풀린 개가 길 가던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법에는 주인이 반려견과 외출할 때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맹견은 입마개를 하도록 돼 있는데 안 지키는 사람이 많은거죠.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아이의 팔과 다리는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길을 가다 목줄이 풀린 개에 물린 뒤 가까스로 도망친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개가 아이만 따라다니면서 물더라고요. 떼어낼 공간이 제 가게밖에 없어서 (데리고 왔죠.)"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도 집에서 기르던 사냥개 2마리가 행인을 공격해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개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3천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 철 /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개는) 서열을 중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도 서열이 낮다든가 체구가 작다든가 약한 개체라고 생각하면 (공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만약 길에서 이런 큰 개와 마주쳤다면 개의 눈을 쳐다보거나 뛰어서도 안 되고, 다른 곳을 보며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법으로 규정된 개 목줄 채우기와 입마개 착용 등을 지켜야 하지만, 나 몰라라 하는 주인들이 많습니다.

이를 단속하는 지자체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단속하러 제가 나가야 하는데 인원이 저 혼자여서 (단속을 못 해요.)"

단속에 손을 놓은 지자체와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에 개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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