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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임금이 태어날 명당' 대구 성당못 다시 시민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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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m 데크 길 만들고 수련 심어 성당못 두리길 조성

연합뉴스

성당못 두리길
[대구시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앞 성당못은 긴가민가할 유래를 갖고 있다.

이곳은 조선 중기까지 채씨 성을 가진 판서가 사는 집터였다고 한다.

어느 날 국풍(공인 풍수)이 지나다가 보니 장차 임금이 태어날 명당이라 아예 집을 짓지 못하도록 물을 채워 연못으로 만들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가 전한다.

그 뒤 오랫동안 시민에게 물과 녹음이 어우러진 안식처 역할을 해 왔다.

원래는 지금 크기보다 두 배 정도였는데 동쪽을 메워 인라인스케트장과 주차장을 조성했다.

도심에 있으나 주변 시설이 낡고 볼거리가 부족한 데다 여름철 녹조와 악취가 겹쳐 해마다 시민 발길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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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못 두리길
[대구시 제공=연합뉴스]



대구시 두류공원관리사무소는 최근 못에 수질정화 기능이 탁월한 수련을 심고 둘레에 600여m 데크 길을 만들어 '성당못 두리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류산을 예전에 '두리산'이라고 한데서 따왔다. 산이 두리뭉실하게 펼쳐져 그렇게 했다고 한다.

정진우 두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수련을 잘 관리하고 사진촬영대회나 풍등축제와 연계한 유등 행사를 마련해 성당못 일대를 활성화하려고 한다"며 "도심 수변공간을 찾는 시민 발걸음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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