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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무주 세계태권도]'남북 평화' 도로 된 태권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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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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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범단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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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공연


【무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는 하나"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부터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평화의 길'이 마련 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뉴시스 기자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무주 태권도원을 가기위해 승용차로 전주에서 출발했다.

전주에서 무주 태권도원까지는 약 1시간30분 가량 소요되고, 국도가 아닌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무주 IC에서 빠져나왔다.

무주 IC에서 세계 태권도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까지 거리는 약 23km이며, 약 5분 가량을 달리다보면 마침내 태권도원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진입도로가 나온다.

이 곳 도로부터는 왕복 2차선이며 운전을 하다가 좌우를 수시로 살피게 된다.

바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내걸려 있기때문이다.

ITF 시범단은 10년 만에 방한해 태권도대회 개막식 등에서 시범 공연을 선보였다. ITF가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 주최 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이들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도로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운전을 하는 관계로 일일히 현수막을 세워보지는 못했지만 육안으로만 봐도 세계태권도대회를 알리는 현수막보다 배 이상은 많다.

특히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현수막을 내걸어 환영 문구도 다양했다.

환영 문구를 조금 살펴보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는 하나. 북녘 태권도 시범단의 전북 방문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북측 태권도 시범단 동포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결로 통일을 이룹시다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의 새시대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우리는 하나다 ▲만남이 곧 평화다. 우리민족끼리 통일 등이다.

이 도로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태운 버스 또한 숙소와 태권도원을 오가는 곳이다. 이에 북한 시범단들도 자신들을 환영해 준 현수막을 분명 봤을 것이다.

이제 대회는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고 오는 30일이면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대회가 끝나면 자연스레 이 현수막들도 자취를 감추겠지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기간만큼 '남북 평화의 염원이 담긴 도로'임은 분명한 것 같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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