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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간편 죽 제품 뜯어보니..영양은 적고 나트륨 함유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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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5개 죽 제품 영샹성분, 위생 조사

하루 에너지 필요열량의 7~8% 수준..한끼 식사로는 부족

나트륨 함유는 하루 기준치의 17~26%

"우유, 과일과 함께 드세요"

곡물과 다양한 부재료가 섞여 있는 죽 제품은 소화·흡수가 잘돼 주로 환자나 노인층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식사대용, 간식 등 다양한 용도로 죽 제품이 소비되고 있다. 반면 죽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미흡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 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위생 등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시행하고 이 결과를 27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평균 열량은 쇠고기 죽 155.3kcal, 전복죽 142.7kcal, 채소죽은 152kcal로 나타났다. 제품별 열량은 하루 에너지 필요량(2000kcal)의 7~8% 수준이었다.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쇠고기 죽 25.4g, 전복죽 24.6g, 채소죽 26g이었다. 제품별로 단백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6~9% 가 들어있었다. 평균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 죽 5.7g, 전복죽 4.7g, 채소죽은 4g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단백질 함유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7~16%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현희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주요 죽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볼 때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과일ㆍ채소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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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나트륨은 많이 들어 있었다. 시험대상 제품의 종류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쇠고기 죽이 449.1mg, 전복죽 426.6mg, 채소죽은 383mg이었다. 품별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 대비 17~26%이었다.

오뚜기의 ‘새송이 쇠고기죽’은 나트륨이 528mg 들어있었다. 시험대상 제품 중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았다. 칼슘은 1일 기준치의 1~4%로 함유량이 미미했다. 철분은 1일 기준치의 3~72%로 제품별 차이가 컸다. 풀무원식품이 만든‘큼직한 통새우전복죽’은 철분 함량이 8.6 m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은 단백질, 지방 등의 항목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전복버섯죽에는 단백질이 13g, 콜레스테롤이 0mg 들어있다고 표시됐다. 실제로는 단백질 4g, 콜레스테롤 11mg 이 들어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에 따르면 탄수화물·단백질의 허용오차 범위는 표시치의 80%, 지방·포화지방산·콜레스테롤·나트륨의 허용오차 범위는 표시치의 120%다. 표시기준을 어긴 6개사(동원F&Bㆍ오뚜기ㆍ본푸드서비스ㆍ이마트ㆍ풀무원식품ㆍ홈플러스)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제품별로 내용물의 양은 차이가 있었다. 7개 쇠고기 죽에 대한 내용물의 양을 상대평가한 결과 ‘매우 많음’은 2개 제품(아워홈 소고기버섯죽, 풀우원식품 큼직한 쇠고기버섯죽), ‘많음’은 3개 제품(동원F&B 양반 쇠고기죽, 오뚜기 새송이 쇠고기죽, 이마트 소고기죽), ‘보통’은 2개 제품(본푸드 서비스 아침엔본죽, 홈플러스 쇠고기죽)이었다.

7개 전복죽의 전복 및 해산물 함유량의 경우 이마트 전복죽, 풀무원식품 큼직한 통새우전복죽이 ‘매우 많음’으로 나타났다. ‘많음’은 3개 제품(동원F&B 양반 전복죽, 오뚜기 전복죽, 아워홈 전복죽), ‘보통’은 2개 제품(본푸드 서비스 아침엔본죽 전복버섯죽, 홈플러스 전복버섯죽)으로 조사됐다.

죽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포장재의 필름 접착제로 사용되는 이소시아네이트 함유 여부를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이소시아네이트를 과량 흡입하면 호흡 곤란, 천식,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 있다. 포장용기에서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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