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IS에 의해 수천 년 유산 한 순간에 사라져
ICC,문화유산 파괴자 기소…실질적 예방책은 없어
이곳은 IS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4년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자신들의 신정국가 ‘칼리파 제국’을 선포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IS는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선 이라크군의 압박이 거세지자 모스크를 폭파해 버렸습니다. 이라크군에 내주느니 없애버린 것입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도 견뎌낸 800년 넘은 문화유산은 잿더미만 남은 폐허가 돼 버렸습니다.
전시 상태 혹은 분쟁 지역에서 역사·문화적 유산과 유물을 파괴하는 행위를 ‘컬처럴 제노사이드(Cultural Genocide)’라고 합니다. 문화대학살입니다. 여기엔 건축물 등 유형 유산 뿐 아니라 전통과 관습 등 무형의 유산도 포함됩니다.
21세기 들어 극단주의가 확산되면서 이같은 문화 파괴는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을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실질적 방도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파괴된 소중한 문화유적은 적지 않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불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파괴한 바미얀 석불의 전후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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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님루드·하트라·코르사바드 유적
2015년 IS가 파괴한 이라크의 님루드 유적. 사진은 파괴되기 전 아수르나시팔2세의 성문.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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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님루드에 이어 파괴한 하트라 유적.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요새 도시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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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팔미라 유적
2010년 촬영된 시리아 팔미라 유적. 시리아 내전 이전엔 매년 15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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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IS가 파괴한 이라크의 님루드 유적. 사진은 파괴되기 전 아수르나시팔2세의 성문.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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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팀북투 유적
'사막의 베네치아'라 불렸던 말리의 통북투. [위키피디아] |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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