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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 “진영에 매몰돼 발목잡는 정치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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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6일 당대표·최고위원 지명대회서 선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



바른정당 새 당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이 당선됐다.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이혜훈 의원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씩 합산한 결과 1위(36.9%)를 얻어 당 대표에 선출됐다. 하태경 의원이 2위(33.1%), 정운천 의원이 3위(17.6%), 김영우 의원이 4위(12.5%)를 기록하며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대통령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새누리당 시절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되었다.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자유한국당을 겨냥하면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새 정부도 믿을 수는 없다. 소통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인정하지만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역량이 중요하다. 일머리를 모르면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반년 넘게 국정이 중단되었다 겨우 출발한 대한민국이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인수위도 없이 출발한 새 정부의 실수에 대한 국민들의 유례없는 관대함을 잘 알고 있다”며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하지 않겠다.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결정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문제는 결연히 맞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을 속속 모셔오겠다”며 “보수의 대수혈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영입한 인재들을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하겠다면서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고 총선을 압도하고 정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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