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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한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케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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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루덴셜센터에서 진행된 `케이콘 2017 뉴욕` 콘서트에서 수많은 현지 K팝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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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케이콘(KCON) 콘서트에 왔어요. 평소 유튜브를 통해 K팝과 한국 방송을 접해왔는데 현장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보게 돼 매우 흥분돼요. 오늘 컨벤션 부스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추다가 몇 명의 친구를 사귀게 돼 페이스북 친구를 맺었네요."

24일(현지시간) '케이콘 2017 뉴욕' 콘서트장에서 만난 재스민 아귈라 씨(17)는 환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미국 뉴저지주 프로덴셜센터에서 진행된 케이콘 행사는 K팝에 빠져든 미국인들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출연 가수들 노래를 함께 열창하는가 하면 어려운 율동도 따라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도미니크 애칠리 씨(23)는 "해가 갈수록 확대되는 케이콘 규모에 놀란다"며 "이젠 가족들도 나 때문에 K팝을 듣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함께 한식집을 찾아 저녁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23~24일 이틀간 CJ E&M 주최로 진행된 케이콘 뉴욕 콘서트는 총 4만3000명을 끌어들여 대성황을 이뤘다.

케이콘이 미국 현지의 대표적인 한류 행사로 자리 잡자 이 행사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다국적 기업들 발걸음도 한결 빨라졌다. 도요타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미국 유수의 통신사 AT&T, 미국 굴지의 보험사 스테이트팜 등이 새롭게 스폰서십에 가세했다.

콘서트장 주변에는 한류 관련 컨벤션 부스가 설치돼 한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53개)의 두 배인 1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했고 전시면적도 작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김민규 CJ E&M 상무는 "뷰티 블록과 댄스 워크숍 코너가 올해 신설되는 등 행사 외연이 한층 확대됐다"면서 "K팝, K푸드, K뷰티 등 한국 라이프 스타일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류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CJ 측의 포석이다.

콘서트 관람객 중 15~24세 젊은 층이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미국의 차세대 소비계층 관객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케이콘과 한류의 미래가 밝다고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케이콘에는 트와이스, 자이언티, 하이라이트, 여자친구, 씨엔블루 등 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공연을 펼쳤으며 12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공동으로 케이콘에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축제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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