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더위를 사냥하는 오싹한 스릴러 소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더위를 잊게해 줄 오싹한 스릴러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복수와 음모, 살인을 재료로 삼는 스릴러 소설은 여름 휴가와 함께 하기에도 제격이다.

'아낌없이 뺏는 사랑'(푸른숲 펴냄)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2016년 미국 서점가의 스타로 떠오른 피터 스완슨이 2014년 발표한 데뷔작이다.

보스턴에 있는 오랜 역사의 문학 잡지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조지 포스. 마흔을 앞두고 일상의 재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지만 안정된 직장, 보스턴의 좋은 동네의 집, 머리숱까지 넉넉하게 가졌다.

그러던 8월의 어느 날 밤, 조지에게 사건이 벌어진다. 단골 바에서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대학 첫사랑 오드리를 20년 만에 만난 것이다. 놀란 조지에게 그는 부탁 들어달라고 간청하고, 그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미스터리, 살인, 배신과 속임수 등이 절묘하게 배합된 관능적인 스릴러다.

매일경제

레이프 페르손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엘릭시르 펴냄)는 스웨덴의 범죄학자 레이프 페르손의 장편 소설. 벡스트룀이라는 거들먹거리고 성격도 까칠한 괴팍한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로 작가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범죄소설가로 자리잡았다. 소설은 경찰대 재학생이자 수습 경찰관인 스무살 여성 린다가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현장에는 범인의 속옷, 운동화, DNA까지 남아 있었으나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진다. 벡스트룀의 수사를 다루면서 소설은 언론이 여성의 죽음을 어떻게 자극적인 스캔들로 만들어내는지도 비판적으로 묘사한다.

시간의 침식을 이기고 살아남은 고전 스릴러들도 다채롭게 번역되고 있다. 런던의 한 호화 호텔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쫓아가는 아놀드 베넷의 추리소설 '그랜드 바빌론 호텔'(초록달 펴냄)도 처음 소개된다.

매일경제

전 세계 왕족과 귀족들이 그들만의 휴가를 즐기러 떠난 익명의 궁전, 그랜드 바빌론 호텔에서 의문의 실종 사건과 살인 사건까지 연달아 발생한다. 사건의 뒤를 쫓기 시작한 백만장자 테오도르와 넬라는 귀빈들의 특별하고 사적인 호텔 저변에 숨겨진 어둡고 비밀스러운 사연들과 마주하게 된다.

1차 세계대전 직전 쓰인 1902년작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서스펜스의 여제'로 칭송받아온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나의 사촌 레이첼'(현대문학 펴냄)도 출간됐다. 히치콕 영화의 원작 '레베카' 등을 남긴 듀 모리에가 44세에 작가적 기량이 정점에 이를 때 발표한 소설이다.

머나먼 타국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한 남자와 그의 아름다운 미망인 레이첼, 그리고 레이첼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증오하면서도 서서히 그에게 빠져드는 젊은 상속자 필립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