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법원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433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8일에 예정된 이 부회장 등의 34회 공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앞서 최씨는 삼성이 연루된 자신의 뇌물 혐의 증언을 거부했지만, 최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지원이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및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등을 받은 경위를 추궁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씨는 이 같은 지원과 후원금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준 대가로 받은 뇌물이나 부정 청탁 결과라는 검찰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삼성 측도 최씨의 존재를 사전에 몰랐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 요구 탓에 어쩔 수 없이 대한승마협회장사를 맡거나 재단에 출연한 것이란 입장을 피력해왔다.
형사합의22부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롯데 관련 뇌물수수 혐의 심리를 계속한다. 26일에는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66),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63)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55)를 증인으로 부른다. 다만 이들은 뇌물공여 혐의로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상태여서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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