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LPGA 아칸소 챔피언십 2R] `버디 10개` 유소연 5타차 선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지난 2주간 휴식을 취한 세계랭킹 3위 유소연(27·메디힐)의 컴퓨터 샷이 폭발했다.

유소연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6타. 공동 2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보다 무려 5타나 앞선 단독 선두다.

이날 유소연이 기록한 '61타'는 개인 최저타 기록이면서 이 대회 새로운 코스레코드다. 또 '126타'는 이 대회 36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오른 루이스는 "16언더파라는 스코어에 충격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유소연은 최근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도 날렸고, 앞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당하며 '연속 컷 통과 행진'이 64개 대회에서 중단되는 등 급격하게 흔들렸다.

유소연이 택한 것은 휴식. 유소연은 앞서 열린 매뉴라이프 클래식과 마이어 클래식까지 2개 대회를 쉬며 샷과 퍼팅 감각을 끌어올리고 마음도 새롭게 다졌다.

그 결과 첫날 6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은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첫 2승자'가 될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은 경기를 마친 뒤 "2주를 쉬어서 재충전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퍼팅이 잘돼 기쁘다"고 돌아본 뒤 "쉬는 동안 퍼팅에 대해 제대로 연구했고, 닉 프라이스가 함께 연습할 때 퍼팅이 부드럽고 정말 좋다고 말해줘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이 압도적인 선두로 나서며 올 시즌 16번째 대회에서 '첫 시즌 2승'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1991년에도 16개 대회 만에 다승자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이날도 선두권 선수들이 모두 5타 이상 줄이며 버디쇼를 펼쳤기 때문이다.

양희영(28·PNS창호)이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4위에 올랐고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를 9개나 잡았지만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했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 첫날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성현은 이날 샷 난조로 버디 3개,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