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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포스코·SK이노·두산重…실적·배당 `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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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이노베이션·두산중공업과 같은 대형주는 순이익 증가 속도가 빠르고 배당을 많이 줘 최근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코스피가 횡보장세로 돌입한 가운데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보장하는 '안정성'과 이익 증가 폭이 큰 '성장성'을 겸비해 시세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5% 상승한 2378.60에 마감했다. 지난달 지수 급등 이후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끌고 가는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종목 위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본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과 배당에 좌우되는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고루 갖춘 종목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주는 종목은 주가가 쉽게 빠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여기에 성장성까지 갖추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도 갖춘 셈이다. 증권가에서 성장성 여부를 판별할 때 주로 쓰는 지표 중 하나로 'PEG 비율'이 꼽힌다.

미국 월가의 전설적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주로 사용했던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비교한 수치다. PER를 통해 투자자는 특정 시점에서 주가가 업종 대비 저평가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PEG 비율'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PER가 높아도 순이익 증가 속도가 빠르면 이를 상쇄해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별하는 식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PEG 비율이 1배 미만이면 투자를 검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PEG 비율'이 낮으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두루 갖춘 '알짜주'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PEG 비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LG, SK 등 1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시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2%를 넘는 회사는 포스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KT 두산중공업 등 5개 종목이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PEG 비율이 0.77배에 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한다. PEG 비율이 0.37배인 포스코 배당수익률은 2.9%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의 PEG 비율은 각각 0.87배, 0.59배인데 배당수익률은 각각 4.0%, 2.9%로 투자 매력이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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