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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부동산 전문가 40인 전망 "올 하반기 서울 집값 3%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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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의 절반은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을 진원으로 문재인 정부들어 급등하고 있는 서울 집값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승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상승세의 가장 주된 이유로 전문가의 58%는 풍부한 유동자금과 대체투자 수단 부족을 꼽았다.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남 집값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투기세력을 지목했지만 이를 인정한 전문가는 10%에 불과했다.

두가지의 설문결과를 종합하면 서울 집값 급등에 대한 정부의 상황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때문에 정부 대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매일경제는 26일 서울지역 전매제한 강화·대출규제 등을 골자로 한 '6.19 부동산 대책' 효과와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투기와의 전쟁 선언'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40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반기 서울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47.5%인 19명이 지금보다 3% 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답변이 30%로 두번째로 많았다. 5% 내외 상승은 7.5%, 10% 이상 상승은 2.5%였다.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12.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말 조사 결과보다 더 낙관적으로 변한 것이다. 당시 서울 집값 상승을 예상한 답변은 48%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9.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다만 하반기 전국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55%가 '현 수준에서 안정'을 꼽았고, '하락' 답변이 22.5%로 '상승'(17.5%) 보다 더 많았다. 서울과 지방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서울 집값 상승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57.5%가 '풍부한 유동자금과 대체투자 수단 부족'을 꼽았고, 주택공급의 부족은 17.5%로 두번째로 많았다. 강남권 재건축 확산(15%)이 그 뒤를 이은 가운데 투기세력의 매수를 원인으로 답한 전문가는 10%에 그쳤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올 상반기 서울 집값 상승은 근본적으로 입주 물량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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