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자리잡는 대안금융업…협력·지원하는 아시아 은행과 당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및 금융업 확장 기대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크라우드펀딩·P2P금융 등 대안금융산업이 아시아에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과의 협력이 늘어나며 금융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지 포브스는 대안금융이 최근 몇년간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성장해 규제기관과 시중은행 및 투자자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이러한 추세에 참여했다”고 최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 규제당국은 최근 몇년간 적극적으로 대안금융산업을 밀어주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금융허브를 노리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의 경우, P2P대출의 플랫폼 및 기술의 기반이 되는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2억 2500만 달러(2545억 원)를 투자한데 이어 무담보 대출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체 핀테크 혁신 랩인 ‘룩킹 글래스(Looking Glass)’를 현지 통화청 건물 내에 설치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싱가포르와 금융 허브를 놓고 경쟁하는 홍콩 통화청 역시 은행 핀테크기술 플랫폼과 규제당국이 함께 참여해 혁신 솔루션을 개발실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시아 최대 P2P시장인 중국도 당국의 대안금융 성장정책을 등에 업고 성장 중이다. 17일 크라우드펀드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과 중국증권금융공사(CSRC) 등 4개 규제당국은 이달 초 인터넷금융의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 금융산업에 대한 5개년 개발계획을 재정비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약 110여개의 규정이 업데이트되거나 신설될 예정으로, 해외P2P대출 등 세부 분야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핀테크 허브와의 협력 등 핀테크산업의 국제화도 개발목표다.

일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의 핀테크 플랫폼이 서로의 국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대안금융업체들과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모색한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이미 지난해부터 P2P플랫폼들과 대출조건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협력계약을 맺고 각 사의 조건에 맞지 않는 기업고객들을 상호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은행도 자국 P2P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소기업 지원을 늘렸다. 중국에서는 시중은행 대신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나서 미국의 대형 P2P대출업체 렌딩클럽과 손잡았다. 알리바바 사이트 상의 제품을 대량구매하는 미국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대안금융시장 역시 초기단계에 있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3~2015년 사이 대안금융업의 거래량은 5700만 달러(누적·645억원) 규모였으나 2023년까지 P2P대출시장의 규모가 40~50억 달러(4조 5000억원 ~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매체는 세계은행(WB)을 인용해 신흥국 내에 2억 개 이상의 중소영세기업이 존재한다면서 무담보·신용부족 등으로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기업들에게 대안금융이 홍보된다면 영국·미국처럼 성숙 시장으로까지 발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대안금융업계의 협력으로 전체적인 금융업의 활성화와 확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