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中 전자상거래 2인자 '징동'…"드론 배송 수익성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서산간 물류비용 70% 줄일 것"

뉴스1

징동닷컴의 드론.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의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택배 배송 서비스에 드는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물류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드론 배송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수익성이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리우치앙둥(劉强東) 징동닷컴(JD.com) CEO는 특히 드론 기술을 통해 큰 물류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벽지에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택배기사 7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알다시피 비용이 많이 든다. 택배를 보내는데 로봇을 사용한다면 비용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은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하지만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소도시나 시골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도서산간 지역은 여전히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

리우 CEO는 "과거 시골에서 높은 물류비용으로 인해 사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골에서 육상교통 대신 드론을 이용하면 배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리우 CEO는 "우리의 재무제표에서 도서산간의 물류비용이 최소 70%는 줄어들 것이다. 드론 배송이 수익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징동닷컴에서 운영하는 드론은 이미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비행하고, 5~30킬로(㎏)짜리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톤 화물을 들 수 있는 드론도 시범 테스트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2015년부터 JDX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드론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징동닷컴은 시험 비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베이징과 쓰촨성, 산시성, 장쑤성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리우는 드론이 중국 시골 지역에서 어떻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각 마을에 택배기사를 두고 있다. 택배기사는 그 마을에서 작은 배급소 역할을 한다. 드론을 이용해 상품을 택배기사의 집 뒤뜰에 놓는다. 그리고 기사는 고객의 집으로 정확히 배송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화 및 로봇 도입에 따른 실직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징동닷컴의 인력 대부분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론, 배송 로봇, 무인 창고를 감독 및 통제하기 위해서 많은 인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전체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기 위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라 전체, 사회 전체를 본다면 사람들 일부는 자신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소매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기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안에는 특정 기술들이 성숙하면서, 지난 100년 동안 기술이 변모해온 것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ming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