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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中 누리꾼들, 파키스탄에 중국군 파견해 복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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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IS에 의해 살해된 중국인 선교사들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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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최근 파키스탄에서 2명의 중국인 선교사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되자 중국의 누리꾼들이 중국군을 파견해 복수해햐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달 리징양(24)과 멍리스(26)는 파키스탄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교단체 소속으로 전교활동을 하다 IS에 의해 납치돼 최근 처형됐다.

Δ 중국군 파견해 복수해야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상에서 많은 중국의 누리꾼들이 중국군을 파견해 복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희생된 두 명의 중국인을 위해 중국은 즉각 IS와의 전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반드시 군사적 복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당국이 움직일까”라는 트윗을 남겼다.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이같은 트윗을 차단하고 있지만 너무도 많은 트윗이 나와 모두 대처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누리꾼들의 격분에 진퇴양난이다. 외국에서의 무력 활동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가을 19차 당 대회가 예정돼 있어 국내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Δ 중국 파키스탄에 대규모 투자 : 최근 중국은 파키스탄에 무려 5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국 서부 지역과 아라비아 반도를 잇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키스탄의 주요항구인 간다르 지역의 항만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간다르 항구를 확보하면 인도양의 요충지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활발한 투자로 파키스탄은 유례없는 호경기를 이루고 있으며, 파키스탄에서는 친중 바람이 일고 있다. 파키스탄 학교에서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정도다.

중국인이 대거 진출함에 따라 중국인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의 노동자 2명이 카라치 인근에서 폭발사고로 부상을 입었으며, 얼마 후 2명의 중국인들이 IS에 의해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인도 때문이다. 인도는 최근 중국과 파키스탄이 협력을 강화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파키스탄과 함께 인도를 포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금도 카시미르 지역에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Δ 살해된 2명은 한국인 교회 소속 : 중국은 선교사 살해 사건과 관련,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살해된 2명의 중국인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교 단체 소속으로 기독교 선교활동을 위해 파키스탄에 갔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번에 피살된 2명의 중국인들은 파키스탄 지하 교회의 한국인에게 고용된 선교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정보기관은 퀘타지역에서 IS에 의해 납치 살해된 중국인들은 파키스탄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인 소유의 지하 교회에 고용된 선교사들이었다고 밝혔다.

‘ARK 인포 테크’라는 회사이름으로 가장한 지하교회는 언어 교육기관인 ‘ARK 아카데미’를 소유하고 있으며, 소유자는 ‘Seo Juan won’으로 표기돼 있다. ARK 아카데미는 12명의 한국인 선교사와 15명의 중국인 선교사를 고용하고 있다.

ARK 아카데미는 언어 교육 기관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기독교 전도기관이라고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밝혔다.

ARK 아카데미는 언어를 교육하면서 가난한 파키스탄 또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을 끌어들여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방법으로 포교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Δ 파기스탄 당국 지하교회 설립자 서모씨 구속 : 당국은 어학원을 설립한 한국인 서씨의 입국 비자를 취소하고 그와 가족을 구속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퀘타 경찰 간부 압둘 라자크 치마는 "서씨 가족이 선교를 위해 중국인들을 훈련한 것"이라며 "이들 중국인과 접촉한 현지 주민 50여명 모두 이들이 선교활동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치마는 또 서씨가 중국인들에게 각각 한 달에 3만∼3만5천 파키스탄루피(32만∼38만원)를 생활비로 지급했다면서 "그의 사업체에서 이 정도 자금이 나올 수가 없어 당국이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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