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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일자리 창출은 공감…정부와 접점 찾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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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계 변화바람 / 재계-일자리위 첫 만남 ◆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간담회에서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일자리 창출은 민간 부문과 기업이 해줘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계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정부 1호 공약인 '일자리 늘리기'를 위한 재계와 정부의 첫 대화였다. 재계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등과 만난 적은 있지만 일자리위원회와는 이날이 첫 만남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갈등이 부각되는 듯한 모습을 피하려는 듯 일자리위원회와 재계 모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 부위원장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위원회가 소통하면서 일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총은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가 대통령과 국정기획위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늘리기 정책이 너무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빨리 하되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내지만 부실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회를 둘러싼 청년 실업과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며 "과거의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합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박 회장은 또 "일자리 창출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경제계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가장 보람 있는 사회적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지키는) 원칙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도록 노력하고 현실 문제에 대해서는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해달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달라"는 등 재계 요청이 있었다고 일자리위원회는 밝혔다. 이 부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경제단체들과 소통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욱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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