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김태훈 대표 "흩어진 금융정보 모아주고 카드추천까지…뱅크샐러드로 해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인터뷰..'뱅크샐러드' 앱 개발

뱅크샐러드, 맞춤형 카드·예적금 상품 추천

카드사·은행마다 흩어진 개인 금융정보를 한번에 관리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서 고객이 자산관리를 쉽게 하는 것,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 상품을 맞춤형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뱅크샐러드의 미션입니다.”

국내 금융서비스는 증권업, 카드업, 은행업 등 업종별로, 그리고 금융사별로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증권, 펀드, 예적금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금융자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아니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도 알기 어렵다. 일일이 금융사이트나 금융앱에 접속해 확인해야 한다. 레이니스트의 ‘뱅크샐러드’는 이러한 금융 인프라를 모두 합쳐 종합자산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도 추천해준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뱅크샐러드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상품은 그동안 올바르게 유통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각 금융사가 자사의 상품만 팔아야하는 법적 한계 때문에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뱅크샐러드는 카드상품 추천에 먼저 나섰다. 각 금융사의 카드는 굉장히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마다 제공하는 방식과 혜택수준도 달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비교하기 어려웠다.

김 대표는 “22만개의 카드 혜택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분류해 400종류로 정리하고 데이터 정규화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사용자들이 소비 습관과 금융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가장 적합하고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추천해줄 수 있다. 이는 레이니스트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다”라고 강조했다.

추천서비스라고 해도 단순히 정보 나열이 아닌, 고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한 상품당 고객 인터뷰를 100명 진행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뱅크샐러드를 통해 발급되는 월 카드량이 1000장을 돌파했다. 놀라운 부분은 뱅크샐러드를 통한 카드 추천으로 75%가 기존의 사용하던 카드사를 바꾼다는 점이다”라면서 “기존 은행사나 금융사에서의 카드사 전환율은 25%인 것에 비해 높은 것은, 그만큼 뱅크샐러드의 추천이 설득력이 높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스트는 세상의 문제를 수학적으로 풀어 해결하는 회사다. 이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 부터 전세계 50위안에 드는 알고리즘 전문가들이 레이니스트에 모였다.

김 대표는 “금융산업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물줄기 하나만 바꿔도 큰 파괴력을 지닌다”면서 “예를 들어 월 1000장의 카드 발급은, 평균 직장인 월급 150만~200만원이라고 고려하면, 연 240억원의 소비 채널을 바꾸는 것이다. 240억원의 소비를 훨씬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면 서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뱅크샐러드가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급 개발자들도 공감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뱅크샐러드의 목표는 고객의 금융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는 고액 자산가들만 금융 비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IT를 활용한다면 금융 비서의 대중화는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자신의 금융 상황을 빠르고 쉽게 인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좋은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금융 비서가 되고자 한다”면서 “개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통해 연 1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