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지하철 문에 머리카락 낀 채로 6정거장.. 구조 못한 황당한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CGTN 공식 페이스북]

지하철 문에 머리카락이 낀 채로 무려 6정거장을 지나친 여성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간) 중국 CGTN은 광둥성 광저우 지하철 5호선 주장신청역에서 17일 오전 출근 중이던 여성에게 발생한 아찔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익명의 이 피해 여성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러시아워에 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 겨우 열차에 몸을 밀어넣었다.

그런데 여성의 긴 머리카락이 지하철 문에 낀 채로 문이 닫히고 말았다.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깜짝 놀란 여성은 소리를 지르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 정거장부터는 반대편 출입문이 열리는 역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지하철 관계자들은 "지하철 문을 열려면 열차를 비상정차해야 하는데, 출근 시간에 혼잡을 빚을 수 없어 지하철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신 관계자들은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라 구조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끼어있는 머리카락이 워낙 두피 부분과 가까웠던 지라 여성은 이를 거절하며 문이 열릴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은 무려 6정거장을 지나간 이후에야 가까스로 문에서 머리카락을 빼낼 수 있었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곧바로 구조하지 않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광저우 교통 당국은 "열차 문에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머리카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