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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맥마스터 "트럼프, 러시아 외교장관 회동서 코미 해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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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처=/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 러 인사들과 회동 당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 사유를 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백악관 회동에서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사실을 언급했으며 해당 회동이 언론으로 인해 러시아와 협력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뭐라고 발언했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대화를 그대로 옮긴 기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백악관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동기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대화의 요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때문에 자신이 러시아와 협력할 분야를 찾기 위한 능력을 발휘하는 데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러시아와 협력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설명을 하기 위해 코미 해임을 언급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해당 녹취록을 본 백악관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내가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미치광이(nut job)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커다란 압박에 직면했는데 이제 그 짐을 내려놨다. 이제 나는 더이상 수사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박 때문에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임을 시인하는 셈이어서 논란이 됐다.

한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코미 국장 해임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미 국내 이슈가 미·러 관계를 진전시킬 방법을 찾기 위한 그와 정부의 노력에 방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러시아 측에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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