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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SKT의 번호이동 시장 파워가 부러운 KT·LGU+…SKT는 단시간에 가입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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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모두 갤럭시S8 대란 사태(구매자에게 60만~70만원 수준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판매 행태)의 주범이지만, KT,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영향력을 부러워 하는 눈치다.

22일 KT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대란 기간 1시간 만에 경쟁사에 빼앗겼던 가입자 수를 회복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며 "SK텔레콤의 이통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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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17일 오후 기준 번호이동 추이를 보면, SK텔레콤은 오후 7시30분까지 경쟁사에 1031명을 뺐겼다. 하지만 불과 40분만인 오후 8시 10분 손실 규모는 650명쯤 줄어든 190명 수준이 됐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라 번호이동 작업이 일부 중단 됐는데, 17일 번호이동 증가는 종전 접수해 두었던 가입자 관련 서류를 처리함에 따른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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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법 보조금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17일 저녁 뽐뿌닷컴 등 휴대전화 관련 커뮤니티에는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소비자에게 불법 보조금이 대거 투입되기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후기도 다수 등록됐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1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경쟁사에 393명을 뺏겼는데, 이를 플러스로 반전하는데 약 3시간이 걸렸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 보다 빨리 이통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진 011 번호 선점, 황금 주파수로 평가받았던 800㎒ 주파수 확보 등 영향이 크다"라며 "강력한 유통망과 우수한 자금력도 영향력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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