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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최저임금 1만원·법정 근로시간 준수' 힘쓰는 대통령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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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심명숙 120다산콜재단 직원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나라"

뉴스1

심명숙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장(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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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 법정 근로시간 준수'를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노동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2년 9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던 120다산콜센터 직원들은 투쟁 시작 6년만인 이달 1일 목표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센터 직원 405명은 120다산콜재단 직원으로 정년까지의 신분이 보장됐다.

하지만 임금을 포함한 처우, 승진 등에 대한 논의가 아직 남아있다. 임단협이 시작되지도 않아 재단 직원들은 정규직 전환 전과 같은 임금을 받고 있다. 센터 상담사들은 세전 180만원, 세후 16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 휴일 근무를 하면 170~180만원을 받는다.

이에 심명숙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장은 새 대통령에게 '최저임금 1만원, 법정 근로시간 준수' 등을 우선적으로 바랐다.

심 지부장은 "정규직이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특히 "재단이 자리를 잡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고용노동부에서 노동에 대한 큰 틀을 바꾼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필요하지만 최저임금 1만원, 법정 근로시간 준수 등의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노동환경이 좋아질 것을 희망했다.

또 공공기관을 효율성으로만 평가하던 지난 정부와 달리 새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평가기준부터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심 지부장은 "공공기관 평가에 효율성을 가장 중시한다면 재단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야 안정적으로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지부장은 콜센터 직원을 포함한 감정노동자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콜센터 직원의 경우 전국적으로 40만여명에 이른다. 감정노동자의 수는 7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심 지부장은 "새 정부에서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재단에도 마음의 병이 많이 생겨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걸 해결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관련 법을 제정할 필요가 크다"고 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노동절인 1일 감정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노동 관련 법안을 재정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권고하기도 했다.

심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뽑혀 기대된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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