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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사드 반입 사흘째…성주 곳곳서 주민-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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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찰과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이 28일 미군이 탑승한 차량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2017. 4. 28. 정지훈 기자/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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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보이는 운전자 1명과 미군 3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28일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빠져나가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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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기습 반입 사흘째인 28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곳곳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쯤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던 승용차 1대를 마을 주민들이 막아서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 100여명이 막는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3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이 승용차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운전자 1명과 미군 3명이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승용차에 미군이 타고 있는 것을 목격한 주민들이 "당장 내려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경찰에 끌려나가는 등 격렬히 저항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 보호 속에 미군 등이 탑승한 차량이 성주방향으로 떠나면서 충돌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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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8일 경북 소성리 마을에서 길을 막고 있는 트랙터를 압수하려 하자 마을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7. 4. 28. 정지훈 기자/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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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8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에서 길을 막고 있는 트랙터를 압수해 직접 이동시키고 있다. 이날 소성리 주민들은 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기습 반입과 진밭교 주민진입통제에 항의하며 소성리에서 김천시 남면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막았다. 2017. 4. 28. 정지훈 기자/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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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이 길을 막은 주민의 트랙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도 경찰과 주민간에 한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쯤 소성리 주민과 평화지킴이 등 20여명이 사드 장비 기습 반입과 진밭골 통행제한에 항의하기 위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김천시 남면 월명리 경계 지점의 농로를 트랙터로 막았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성주군 소성리 661-2번지에 위치한 이 길은 지난 26일 미군의 사드 장비 반입 때 장비를 실은 차량과 경력을 실어나른 버스 등의 통로로 사용됐다.

소성리 진밭골 주민들은 "26일 버스 수십대가 개인 사유지인 이곳을 지나가면서 길과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교통소통' 등을 이유로 트랙터를 물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거절하자 이날 오후 2시50분쯤 기동대 2개 중대 등 15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트랙터를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트랙터에 앉아 버티던 평화지킴이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의 공권력 사용에 주민들이 격렬히 항의하며 대치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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