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국민 송금 애플리케이션'으로 불리는 벤모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벤모는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의 자회사 브레인트리가 소유한 앱으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돈을 주고받을 때 "벤모하자(Venmo me)"는 신조어를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벤모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56억달러(약 6조3400억원)로 전년 대비 2.3배나 늘었다. 사용자도 1년 동안 1800만명 늘어 현재 1억97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애플페이'를 출시하는 등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애플페이 이용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왔다. 애플은 최근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애플 선불카드'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은 "애플이 이미 자체 지불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송금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선불카드가 출시되면 애플페이 계정과 연계돼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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