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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화류계 종사' 고백한 서울대 여학생, 하루에 버는 돈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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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게시된 화류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여대생 A 씨의 글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재조명받고 있다. '대나무숲'은 재학생들의 제보로 운영되는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다.

중앙일보

[사진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A 씨는 작년 말부터 가장 수위가 약한 편인 화류계 일에 종사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기 일에 대해 "처음에 겁을 먹긴 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며 "손님 옆에서 분위기 맞춰주고, 술 따라주고, 가끔 진상 만나면 눈치 봐가며 스킨십은 적당히 밀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곤하고 고생스러워도 돈이 생긴다. 최저시급 알바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라며 “하루 만에 한 달 과외비에 해당하는 돈”을 번다고 고백했다. 일하면서 만난 남자와 서로 좋은 감정을 느낀 일화도 얘기했다. A 씨는 "내가 너에게 돈을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를 즐겁게 해주는 네가 신기했다"며 "계속해서 나에게 다가와 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준 네가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우선 A씨가 글 초반에 “일하면서 느낀 것인데, 화류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결국 다양한 이유로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돈 없고 힘들다고 다 화류계 종사하나? 합리화일 뿐이다. 내가 돈 없고 힘들어도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다”, “그냥 합리화하는 것 같다. 글쓴이가 떳떳하다면 ‘나 접대해. 근데 몸은 안 팔아’라고 친구나 가족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매매를 합리화하지 말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모르겠다 이젠. 돈이 정말 필요한 입장이 되니까 저런 일에 발 들이는 것도 이해가 될 지경”, “솔직히 성매매는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 정도로 사람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사회 구조 자체가 싫다. 웃음 팔면서 돈 벌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불법이라는 걸 알지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글쓴이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이형진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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