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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4년째 오른 집값…전국 공동주택 가격 전년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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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시가격]수도권·제주 등 개발호재 지방 상승세

재건축·분양가 상승 등 영향…충청·영남 하락세

뉴스1

국토교통부 제공© News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수도권 재건축 사업과 아파트 분양가 상승, 혁신도시 인구유입 등의 영향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4년째 상승했다. 다만 지역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다.

공시가격은 Δ조세 Δ건강보험료 산정 및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정 결정 등의 복지행정 Δ재건축부담금 산정 및 이행강제금 산정 등의 부동산 행정 Δ공직자 재산 등록 등 60여 종의 행정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 1243만가구의 가격을 산정해 28일 공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전국 250개 시·군·구에서도 개별단독주택 396만가구의 가격을 공시한다.

올해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4.4% 오른 것으로 2014년 이후 4년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6% 오른 것에 비교해 상승폭은 둔화됐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은 지난해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격 상승, 재건축 등의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혁신도시와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5.9%, 광역시(인천 제외) 3.5% 상승했다. 시·군지역은 0.4% 떨어졌다. 수도권은 분양시장 활성화와 재개발 사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광역시의 경우 주택공급 과잉으로 떨어진 대구를 제외하고 지역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시·군지역은 제주 등 개발사업에 따른 상승지역과 영남 등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하락지역이 나타나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시·도별 변동률은 Δ제주(20%) Δ부산(10.5%) Δ강원(8.3%) Δ세종(5.6%) 등 12개 시·도가 상승한 반면 Δ경북(-6.4%) Δ충남(-5.2%) Δ대구(-4.3%) 등 5개 시·도는 하락했다.

특히 가격공시 대상 공동주택 호수의 52.3%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Δ서울 8.1% Δ경기 3.5% Δ인천 4.4% 등으로 전국평균과 광역시·시·군보다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원(8.3%)과 제주(20%)는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충북(-3%)과 경남(-1.6%), 경북(-6.4%) 등은 미분양 적체와 지역경기 정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따른 인구유입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부산(10.5%)은 분양시장의 활성화, 재건축 등에 따른 주택 투자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제주시가 최고 상승률인 20.3%를 기록했다. 이어 Δ제주 서귀포시(19%) Δ부산 해운대구(15.7%) Δ부산 수영구(15.1%) Δ강원 속초시(14.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남 거제시(-13.6%)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Δ경북 구미시(-10.1%) Δ대구 달성군(-9.1%) Δ경북 포항 북구(-8.4%)Δ울산 동구(-8.1%) 순으로 떨어져 영남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격별로는 3억원 이하 주택은 1.2~4.3% 상승했고 3억원 초과 주택은 5.7~9% 상승해 중고가 주택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과 부산, 세종 등 주택 실수요가 꾸준한 지역에서 중고가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재건축사업 등의 영향으로 6억원 초과 공동주택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분포를 보면 공시대상 공동주택 1242만7559가구 중 3억원 이하는 1081만3069가구(87%),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32만6036가구(10.7%),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9만6262가구(1.6%), 9억원 초과는 9만2192가구(0.7%)로 각각 조사됐다. 6억원 이하 공동주택 1213만9105가구로 전체의 97.7%를 차지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4.1~6.3% 상승했고 85㎡ 초과 주택은 3.6~4.8% 상승해 소규모 주택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노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1079만3925가구(86.9%), 85㎡ 초과~165㎡ 이하 154만3043가구(12.4%), 165㎡ 초과는 9만591가구(0.7%)로 각각 나타났다.

개별 단독주택도 전국 평균 4.4%가 상승했다. 제주·부산 등의 전반적인 주택 매입수요 증가와 국지적 개발사업 시행 및 추진에 따른 인근 지역 주택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주택·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8일부터 5월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kais.kr/realtyprice),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등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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