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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MBN] `엄지의 제왕` 새 MC 김승현, 강수정 인터뷰 | “편안함과 공감을 더한 프로그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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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개편을 맞이해 MBN <엄지의 제왕>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엄지의 제왕> MC로 새롭게 합류한 김승현과 강수정. 처음으로 함께 진행을 맡은 두 사람의 실제 호흡은 어떨까. 최근 진행된 <엄지의 제왕> 녹화 현장을 찾았다.

▶MC 김승현 | 믿고 보는 편안함을 약속하다

시티라이프

▷Q. 오랜만의 진행자 복귀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방송에 복귀하게 된 소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참 많은 걸 했어요. 친구와 함께 사무실을 차리고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제가 그 뒤를 이어 제작 프로듀서로 뮤지컬 제작 과정에 5~6년 정도 참여했어요(김승현은 ‘붉은 노을’, ‘사랑이 지나가면’ 등을 작곡한 작곡가 故이영훈과 함께 그의 명곡들을 담은 작품,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제작하려 했다). 그리고 꾸준히 성인 가요 프로그램은 진행을 해왔습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준비해왔어요. 살면서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이 참 많잖아요. 책도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도 아직 배울 게 많아요.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더 배우고, 시청자 분들께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Q. 녹화를 해보니 <엄지의 제왕>에서 본인의 주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뮤지컬 제작 감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인데, 2시간 30분짜리 뮤지컬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입니다. 그런데 막상 뮤지컬이 끝나고 나면 대체로 관객 분들은 딱 세 장면 정도만 기억하시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엄지의 제왕> 시청자 분들도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세 가지 정도만 기억하신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이 꼭 기억해두면 좋을 정보들을 제가 선별해서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Q. 데뷔 27년차 베테랑 진행자로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부터 <좋은 아침> <도전1000곡> 등 굵직한 국민 쇼들을 많이 진행해왔다. 본인만의 노하우를 <엄지의 제왕>에 어떻게 녹일 예정인가?

프로그램을 맡을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제가 내공이 쌓여 있다거나 노하우가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건방진 것 같고요.(웃음) (강수정 “내공이 장난 아니시죠~!”) 그럼에도 제가 10여 년 이상 라디오 진행을 해오면서 느낀 게, 그 시간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 같았어요. 그 속에 청취자 여러분들의 사연들이 다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 청취자 분들이 곧 <엄지의 제왕> 시청자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과도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담아 편안하게 전할 수 있도록 그 경험을 녹여보겠습니다.

▷Q. 지금까지 함께 진행을 맡았던 여성 진행자들이 많다. 그 중 강수정만의 강점을 뽑는다면?

이런 말씀은 처음 드리는 거지만, 그 동안 여러 방송 진행자들을 보면서 ‘꼭 한 번 같이 진행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분이 강수정 씨였어요. 그리고 함께 진행하면서 또 한 번 놀랐어요. 진행 스타일이 굉장히 편안하고, 포장해서 말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상대방을 끌어들이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이 뛰어난 사람 같아요. 그리고 저는 진행에서 제일 중요한 게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듯 진행할 수 있었어요.

▷Q.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최근 길에서 만난 분들께서 많이 해주셨던 말씀이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였어요. 그때마다 “다른 일로도 많이 바쁘게 지내요”라고 답했었는데, 그러면 곧 “TV에서 보고 싶어요”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말씀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 드디어 제가 <엄지의 제왕>으로 TV에 나옵니다!(웃음) 앞으로도 ‘김승현 스타일’로 좋은 정보들 많이 전해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그래, 김승현이니까 편하게 보자’라고 생각해주시고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편안한 진행’을 모토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MC 강수정 | 시청자와의 공감을 약속하다

시티라이프

▷Q. <사이다> 이후 오랜만에 MBN에서 만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공백기를 보내면서 방송 복귀를 준비하던 중 작년에 MBN <사이다>로 진행 복귀를 하게 돼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지의 제왕>에도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Q. 그동안 코미디쇼, 리얼 버라이어티쇼 등의 진행을 맡아오면서 상대적으로 예능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능형 정보쇼인 <엄지의 제왕> 진행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알려달라.

사실은 제가 교양 쪽에 강한 진행자였어요. 많은 분들께선 모르실 수도 있지만 클래식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교양쇼 등을 주로 진행해왔죠. 제게 익숙한 프로그램 형태는 <엄지의 제왕>과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정보를 주면서 예능감도 조금 가미되어야 하는 프로그램. 그래서 <엄지의 제왕> 섭외가 들어왔을 때 정말 기뻤어요. 제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강점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또 함께 진행하는 분이 든든한 김승현 선배님이라서요.

▷Q. 주부로서, 엄마로서 건강정보에 관심이 많아졌을 것 같다. <엄지의 제왕>에서 기억에 남거나 솔깃했던 정보가 있다면?

곧 방송될 아이템인데요. ‘관절’ 편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런 내용에 전혀 솔깃해하지 않았는데 이제 출산과 육아를 하다 보니 어깨도 제 마음대로 잘 안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네요.(웃음)

▷Q. 대부분 코미디언과의 진행을 맡아왔고 그 과정에서 호흡이 좋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MC 선배인 김승현과의 진행은 어떤가?

김승현 선배님과 같이 진행할 때 가장 좋은 점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거예요. 옆에서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주니까 제가 진행자로서 방향을 잡고 정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것 같아요. 코미디언 분들의 진행 스타일 장점도 있지만, 이렇게 베테랑 선배님과 함께 하니 또 다른 믿음이 생겨서 편안합니다.

▷Q. <엄지의 제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인가.

제가 아이를 낳은 뒤 처음으로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전에는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무래도 늦게, 소중하게 낳은 아이인 만큼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도 <엄지의 제왕>은 저한테 참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저처럼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이유로 건강을 신경 쓰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으실 거예요. 그럴 때 제가 공감하고 도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진행자가 되겠습니다.

▶시청자와, 상대를 배려하는 두 MC의 첫 만남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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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분이 MC로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인 걸로 안다. 같이 진행해보니 어떤가?

김승현 강수정 씨는 느낌 그대로 편안한 사람이에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고요. 또 어떤 말을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대화하듯 편안하게 해줘서 같이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여성 진행자들과 많이 진행을 해왔는데, 강수정 씨와 이렇게 호흡이 잘 맞을 줄 몰랐어요. 강수정 씨가 진행을 정말 잘해서 놀랐어요.

강수정 저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진행의 신’이라 불리는 김승현 선배님과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되니 정말 영광이에요. 제가 김승현 선배님의 옆자리에 서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런 분께서 너무 진행을 잘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니 감동이에요. 그리고 김승현 선배님은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모두 챙기세요. 그런 면들을 보면서 ‘역시, 괜히 진행의 신으로 불리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김승현 그게 아니라, 수정 씨가 워낙 잘해요.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웁니다.(같이 웃음)

▷Q. <엄지의 제왕>에 합류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김승현 <엄지의 제왕>은 예전부터 시청자로서도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고, 또 허참 선배님께서 워낙 잘 다듬으며 이끌어 오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시청자들의 사랑도 많이 받아온 프로그램이고요. 그런 프로그램을 제가 맡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고, 그런 만큼 부담감도 크죠. <엄지의 제왕>이 시청자 분들에게 편안하고 알기 쉽게 건강 정보를 전해온 것처럼 저희도 그 뒤를 이어서 살면서 꼭 하나쯤 알아두면 좋을 건강 상식들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강수정 제가 <엄지의 제왕>을 맡게 됐다고 하니 일단 저희 부모님, 시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열심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와서 진행을 해보니,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얕은 지식을 갖고 살아왔는지 알게 됐어요.(웃음) 또 진행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제가 궁금한 건강 관련 질문들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예요.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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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녹화하면서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수정 최근 녹화 때 뵈었던 전문가 한 분이 기억에 남아요.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설명해주시는데, 본인도 동작이 익숙하지 않으신지 자꾸 왼발과 왼손, 오른발과 오른손을 함께 움직이시더라고요.(하하)

김승현 당시 운동 처방사 분이 함께 녹화에 참여하기로 하셨는데, 사정상 못 오시는 바람에 전문가께서 직접 시범을 보이셔야 했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당신께서도 동작을 직접 해보신 적은 없어서 굉장히 어설펐는데, 그럼에도 정말 최선을 다하시더라고요.

▷Q. 김승현의 경우 <님과 남 사이>, 강수정의 경우 <사이다> 이후 MBN 프로그램과 두 번째 인연이다. ‘인포테인먼트 강자’ <엄지의 제왕>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김승현 제가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야 시청자들의 눈에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질문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또 거기에다 재미를 좀 가미해 ‘역시 김승현, 강수정’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청자 분들께 사랑도 받으며 진행해나가고 싶습니다.

강수정 <전국 노래자랑>에 송해 선생님이 떠오른다면, <엄지의 제왕>에 김승현, 강수정이 떠오를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웃음)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76호 (17.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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