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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Oh!쎈 초점] 한국영화 7편+심사위원 박찬욱...'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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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박찬욱 감독이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되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인정받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영화인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지난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밀양’의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에 이어 네 번째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25일 오후 4시(현지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70회 국제영화제를 이끌 주요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영화제의 의장과 스크린작가, 프로듀서 등의 회의를 거쳐 선정된 것인데,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심사위원장으로 총 9명이다.

명단을 보면 남자 네 명에, 여자 네 명으로 성비 균형을 이루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감독 박찬욱, 독일 감독 마렌 에이드,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배우 판빙빙, 프랑스 배우 겸 감독 아네스 자우이, 미국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등 8명의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박 감독은 지난해 연출한 ‘아가씨’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앞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는 등 칸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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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한국 영화인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칸 영화제가 될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에 이어 홍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며, 단편영화 ‘김감독’과 ‘인터뷰:사죄의 날’도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한국 영화의 힘을 과시했다.

물론 수상 여부를 확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많은 작품이 만듦새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심사위원에도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에 누가 받든 현재의 상황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영화제가 될 것 같다는 게 현실이다.

올 칸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작은 나라지만 할리우드보다 더 영화를 잘 만들고 열정이 넘친다는 비전과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칸 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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