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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페이스북에 또 ‘살인 중계’… 태국 남성, 딸 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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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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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성이 자신의 딸을 살해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24시간 가까이 게재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50분(현지시간) 태국 남성 우티산 웡탈라이(21)가 푸켓의 한 버려진 호텔에서 생후 11개월인 자신의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후 이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웡탈라이는 영상을 올린 후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해당 영상을 본 친척이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둘 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웡탈라이는 부인과 다툰 후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영상이 24일 오후 게재돼 25일 5시쯤에야 삭제됐다고 전했다. 약 24시간 동안 영상이 온라인에 노출된 셈이다. 태국 경찰은 25일 오후에 페이스북에 협조 요청을 했으며 그제서야 페이스북도 영상을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로 공유되기도 했다. 솜삭 카오수완 태국 디지털경제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기소할 계획은 없다. 서비스 제공자일 뿐이며 충분히 정부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살인ㆍ강간 등을 생중계하거나 촬영한 후 영상을 올리는 행태를 차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스티브 스티븐스(37)가 노인을 살해하는 영상을 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월에는 스웨덴에서 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해 집단강간 장면을 방송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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