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멕시코 장벽 건설' 한발 물러선 트럼프 "예산안 포함 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opy; AFP=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 가능성이 낮아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들과 만찬을 갖고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한이 임박한 임시 예산안보다는 오는 9월에 처리되는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임시 예산안은 오는 28일까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임시예산안은 5~9월 연방정부 운영을 위한 것이다. 처리 시한을 넘길 경우 미국 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셧다운이 적용되는 29일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현재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임시 예산안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케어가 무산되고 반 이민자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막히면서 정책 추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임기 중 꼭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트위터를 통해서도 "언론들이 장벽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뀌었다고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장벽은 세워질 것이며 이는 마약, 인신매매 등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카고트리뷴은 칼럼을 통해 멕시코 장벽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 왈드맨 칼럼리스트는 '안타깝게도 트럼프 지지자들이여, 당신들은 사기를 당했다. 여러분은 절대 장벽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운영의 가혹한 현실에 부딪치면서 그의 공약들이 바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