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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러 정부 배후 해킹조직, 이번에는 마크롱 캠프에 해킹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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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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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캠프를 해킹했던 러시아 해커들이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후보의 앙마르슈 캠프에도 해킹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러시아 측에서는 마크롱에 대한 해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사이버보안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지난달 중순부터 친러시아 해킹그룹이 마크롱 후보의 캠프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트렌드 마이크로에 따르면 해킹 조직은 3월 중순부터 다방면으로 마크롱 캠프에 대한 피싱 공격을 시도했다.

트렌드 마이크로의 페이크 핵크보드 수석 위협 연구원은 “해커들은 마크롱 후보의 진짜 서버처럼 보이게 하는 여러 개의 인터넷 주소를 만든 후 마크롱 캠프 직원들에게 접근해 이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선거캠프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정교한 피싱 공격을 수차례 받았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고만 확인해 이번 사이버해킹 피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트렌드 마이크로는 이번 해킹을 지난해 미국 공무원들에 의해 러시아가 후원하는 조직으로 확인됐던 해킹조직 ‘폰 스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 조직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캠프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측은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이번에도 자국이 타국의 대선 캠프를 해킹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트 대통령 공보비서는 “어느 그룹이 어디에서 해킹을 했다는 것인지, 왜 러시아가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인지 등에 대한 대답은 아무것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러시아가 프랑스 대선에도 개입할 거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랑스 대선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킹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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