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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中 '베이징-평양' 항공 2주만에 운항 재개…북한과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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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부터 주2회 운항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2일 평안북도 태천지역 북한군 공군부대의 돼지 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시찰한 자리에서 "냉동고에 통돼지들이 가득 차 있는데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며 "비행사들에게 선도가 좋은 돼지고기를 풍족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노동신문) 2017.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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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이 대북 제재 차원에서 중단시킨 북-중 항공 노선 운항을 2주만에 재개했다. 북한이 창군절(25일)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자제하자 압박 고삐를 풀어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내달 5일부터 베이징-평양 중국국제항공 항공편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해당 노선은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항공은 "승객들의 요청으로 재개한다"는 것 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운항 재개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져 정치적 함의가 있을 수 있다.

중국국제항공은 이달 14일 판매 저조를 이유로 베이징-평양 노선 판매를 중단시켰다.

대북 압박을 논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끝나고 15일 김일석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을 맞아 북한 도발이 점쳐진 상황에서 베이징-평양 항공 노선 운항 중단 결정은 중국의 대북 압박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운항 중단 2주만에 다시 노선을 재개한 것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자오 카네기재단 연구원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북중 항공 운항 중단 결정이 북한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외부 세계와 고립을 더 심화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 조치"라고 해석했다.

25일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이제 무분별한 행동에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를 분명히 알게됐다. 분명한 건 그들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갖게 되는 혜택"이라면서 "이제 당근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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