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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에 '새 경영진 4명 선임' 등 주주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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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신동빈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정기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움직임 재개

신 회장 기소 직후 긴급 성명 내며 '즉시 사임' 요구도
신동주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불구속 기소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6월 정기주총에 맞춰 경영권 분쟁을 재개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3일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 명의로 올린 글을 통해 광윤사는 롯데 그룹의 경영 체제의 근본적 쇄신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 제안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비서였던 이소베 테츠(磯部哲),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지난 2015년 이사직에서 물러났던 노다 미츠오(野田光雄) 등 4명에 대한 '이사 선임 건'과 모토 다케시(本村健) '감사 선임 건' 등 2건을 주주제안 했다.

그러면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기소를 언급하며 "이 사태를 받고 롯데 그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 신동빈 씨의 롯테홀딩스의 이사 및 롯데 그룹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을 요구했지만, 롯데홀딩스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신속하게 발신하지 않고, 신동빈 씨의 거취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기소가 결정된 이후인 지난 17일 광윤사 대표 명의로 '긴급성명'을 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롯데홀딩스의 이사 및 그룹 관련된 모든 직의 즉시 사임을 요구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21일 일본에서 도쿄에서 설명회를 갖고 일본 언론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임시 주총 포함 3차례의 표대결에서 패배했던 것과 관련, "어려운 건 알고 있다"면서도 신 회장이 한국 검찰에서 횡령 배임 혐의 등 복수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도 횡령죄로 지난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우리나라 검찰에서 불구속 기소된 점과 관련해서"기소 내용의 무게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총 표대결 승리의 관건은 의결권의 31%를 가진 '종업원지주회'다. 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의 표는 이사장에게 일임돼 결정된다. 여태까지 두번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는 신동빈 측에 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신 전 부회장 측은 오는 6월 하순 열릴 정기주총에서는 앞선 주총들과 다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을 지주회 이사장에게 일임하지 않고 개별 주주들이 찬반 양쪽에게 표를 던지도록 할 방침이지만 개별투표가 될 경우 사실상 '실명투표'가 되기 때문에 회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는 신동빈 측 경영진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셈이기 때문이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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