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대우조선 만난 국민연금, ‘분식회계’·자료 신뢰성’ 의문 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우조선해양 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산업은행과의 첫 만남에서 과거 분식회계와 자료의 신뢰성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산업은행은 국민연금은 주로 듣는 데 집중했다며 만난 상황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30일 “기금운용본부는 분식회계 관련 대우조선의 입장과 함께 출자전환 및 채무 재조정의 정당성, 당위성, 형평성, 실효성과 관련한 제반 자료를 요청하고 연관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12~2014년까지 분식회계가 있었던 것을 거론했고 그때 분식회계 재무제표가 회사채 발행에 이용됐는지 등에 대한 회사 입장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의 2016년도 회계감사 한정 의견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검토해야 할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판단의 기초가 돼야 하는 자료를 믿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분식회계는 예전 얘기이고 (이번 기초자료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새롭게 산정이 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분식 아니냐는 얘기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감사의견 ‘한정’과 관련해서도 “한정의견이라고 해서 이런 작업(채무 재조정)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은 그쪽도 잘 알고 있다”며 “한정의견은 전체 이슈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대주주 책임론 차원에서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의 채권단 관계자는 “감자요구는 전혀 없었다”며 “추가 만남 일정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측에서 필요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