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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 "분수펀드로 중소상공인·창작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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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행보로 600억원 규모 '분수펀드' 조성…29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 추가 개편]

머니투데이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사진)가 28일 서울 소공동 한식당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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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중소 상공인·창작자 지원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한 식당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익 플랫폼과 창업 및 창작 지원을 돕기 위해 600억원의 사내 ‘분수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분수펀드’는 한 대표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프로젝트 꽃’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조성된다. 프로젝트 꽃은 개인과 중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분수펀드는 단순 기부금이 아닌 펀드 방식으로 운영, 네이버 및 유관 기관 임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 꽃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수펀드는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 플랫폼 부문에 250억원씩 배정됐다. 지난해 네이버가 프로젝트 꽃을 위해 사업플랫폼 부문에 투자한 규모는 약 53억원. 올해는 그 규모가 5배 가량 확대된다.

네이버의 공익 재단인 해피빈은 먼저 분수 펀드를 통해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은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소셜 벤처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과 배송 등과 같은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 한해 약 20개의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올해 네이버는 분수펀드를 통해 더 많은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촉진 시키는 꽃 임팩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또다른 향후 사업전략으로 기술 플랫폼과 투명성 강화를 꼽았다. 자율주행차, 웹브라우저, AI(인공지능) 기반 번역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다. 네이버는 당장 29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개편한다. 차트에서 보여졌던 검색어의 순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이 추가로 도입된다. 특히 오는 5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서비스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지난 1월 검색 순위를 10위에서 20위까지, 검색 주기를 15초에서 30초로 늘리는 등 한차례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올해 숫자(매출)를 목표로 잡지 않고 투명한 네이버 만들기와 기술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라인이 함께 개발 중인 오감형 인공지능(AI) ‘클로바’와 관련해 한 대표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올 여름쯤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15년간 노력해 일궈낸 자율주행이나 인공신경망 번역 등 네이버의 기술력이 이제는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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