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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자율주행차 밤눈 밝히는 SW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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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숙명여대 연구진 성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미래 자동차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그러나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이 중 하나가 어두울 때 표지판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연세대와 숙명여대 연구진은 모든 조명 조건에서 자율주행차가 표지판을 잘 인식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카메라로 표지판의 모양과 색상 등을 감지하므로 야간이나 폭우가 내리는 날에는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지금껏 연구자들은 주행 영상을 개선해 이를 해결하려 했지만, 고해상도 영상(Full-HD)에서는 연산 시간이 길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가 없다.

연구진은 기존 방법과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주행 영상에서 일부분의 반사도를 활용하면 여러 조명 조건에서 표면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새로운 변환기술을 개발했다. 또 표지판의 주요 특징을 미리 입력해 표지판이 나무에 가리거나 일부가 훼손됐을 때도 탐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이 실제 한국과 미국, 독일의 도로에서 각각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1920x1080급)으로 시험하자 0.005초 만에 40×40픽셀(화소) 크기의 표지판을 인식했다.

임광용 연세대 연구원은 "지금껏 자율주행차나 운전자를 위한 ADAS(운전보조장치) 기술들은 조명변화가 심한 상황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6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자율주행자동차를 표현한 이미지. [연합뉴스TV 제공]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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