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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17 시민의 선택]문재인, 호남 경선 60.2% 압승…대세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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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가능성

안희정 20%·이재명 19.4% 득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0% 이상을 득표했다. 문 후보가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경선 풍향계인 호남에서 압승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와 국민의당 경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은 안철수 후보의 양자 구도도 조기에 가시화하고 있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호남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23만6358표 중 14만2343표(60.2%)를 획득했다. 안희정 후보는 4만7215표(20.0%), 이재명 후보는 4만5846표(19.4%)를 얻었다. 최성 후보는 954표(0.4%)를 득표했다. 지난 22일 투표소 투표의 호남지역분과 25~26일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이날 현장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이다.




문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2012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이 얻은 호남 득표율보다도 15%포인트가량 높다. 당시 문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48.5%, 전북에서 37.5% 등 득표율 44.3%를 기록했다.

문 후보가 호남에서 60%를 넘는 지지를 얻으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권역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세론’이 이대로 굳을지, 균열이 생길지는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 순회경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적폐세력의 집권 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갈림길이 되는 역사적 선거”라면서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기대 밖의 큰 승리를 거뒀다”며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 경선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호남에 이어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3일) 등 4대 권역별 경선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3일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1위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으면 당 후보로 확정되고, 과반 미달 시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러 8일 후보를 정한다.

<광주 | 정희완·박송이·김한솔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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