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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대세론 확인됐다지만…文 넘기위한 安-李 2위권 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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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경선] 큰표차에도 '뒤집기' 자신감

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60.2%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획득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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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27일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고민이 깊어졌다.

애초 두 후보 측은 이날 호남 경선에서 35%이상 득표하면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문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데 실패했다.

향후 세 번의 순회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두 후보는 문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혀 '결선투표'를 치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2위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서 안 후보는 4만7215표(20%)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4만5846표(19.4%)로 3위에 머물렀지만 두 후보 사이의 차이는 불과 1369표, 0.6%포인트였다.

호남권 경선에 이은 두번째 경선 지역은 '충청권'으로 충남도지사인 안 후보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가장 많은 수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수도권' 경선에서는 성남시장인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큰 '대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안 후보와 이 후보의 2위권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1위 후보와 차이가 크게 벌어져서 그 의미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적어도 2위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경선 이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안 후보와 이 후보는 향후 경선 레이스에서 '일발역전'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 후보는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첫 라운드가 끝났고 저로서는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서 수도권에서 최종 역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또한 "진짜 본게임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충청, 영남 경선을 거쳐 제 본거지인 수도권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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