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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孫 작심한 듯 安에 맹공…"호남 경선서 오더 정치 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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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TV토론] 손학규 "당내서도 줄세우기 횡행"

"통합 리더십 결여"…安 대응 자제 "정책 차이" 반박

뉴스1

안철수(왼쪽부터), 박주선,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후보 경선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후보가 27일 작심한 듯 안철수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손 후보는 지난 25~26일 열린 호남·제주 경선에서 안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머쥔 이유가 '오더 정치'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NN, UBC, TBC 공동주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5차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선거 전 연대는 반대하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면 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가능했다"며 "권력, 힘으로 줄 세우기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후보는 "하긴 당내 정치에 있어서도 당권만 잡아도 줄 세우기가 횡행하고 있다"며 "엊그제 광주·전남 및 전북 경선 결과만 봐도 오더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의 압승이 당원 조직력을 통한 결과라는 비판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저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근데 그게 폐쇄적인 자강론이 아니라 열려 있다"며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은 모든 분들이 정권을 창출하자고 열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말로 중요하고 정책 경쟁이 돼야 한국을 살릴 수 있다"며 "연대론에 휩싸이면 오히려 정책 경쟁이 없어지고 서로 이합집산만 난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물러서지 않은 채 "정책 경쟁을 말하는데 과연 각당 후보들의 정책에 결정적 차이가 얼마나 있나. 저는 안 후보의 연대론을 비판하는 이유가 안 후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라며 "통합·화합의 리더십이 결여된 탓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더 나아가 대선 승리보단, 본인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번에 안되더라도 당 주도권을 내가 장악하기만 하면 다음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선거전 연대론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거 아닌가"라고 재차 공격을 가했다.

이같은 융단폭격에도 안 후보는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 "(연대를 거부하는 것은) 정책적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공공 일자리 위주로 늘리겠다고 해서 철학적, 근본적으로 (제 정책과) 차이가 있다. 안보에서도 문 후보는 안보가 불안하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손 후보는 "정책 공약이 얼마나 허망한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번에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를 약속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정책 차이로 연대를 막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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