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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파랑 文 노랑 安 주황 李, 민주당 경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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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지지자 "사랑도 명예도~" 시도때도 없는 응원전]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2017.3.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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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대전'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각 후보의 총력전이었다.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은 7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이었다. 파란색의 문재인 후보 지지자, 노란색의 안희정 후보, 주황색의 이재명 후보의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펴자 경기장이 금세 달아올랐다.

후보 4인방은 저마다 개성을 살려 이날 현장투표에 나선 호남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안 후보는 '확실한 필승카드', 이 후보는 '적폐청산', 최 후보는 '국민주권 시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반 득표를 노린 문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남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선택해 역사를 바꿨듯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이 된다"며 특유의 열정적 연설을 보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대연정론'이 호남에서 '우클릭'으로 인식되는 걸 의식한 듯 "민주당의 뉴클릭"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 최 후보는 "당장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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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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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열기는 이재명 후보 쪽이 눈에 띄었다. 이 후보 상징인 주황 스카프를 목에 두른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은 본 행사가 개최되기 6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렇게 모인 지지자들이 약 2500여명이라고 이 후보 측은 밝혔다.

일부는 경선 순서와 관계 없이 "이재명"을 연호하고 노래를 불렀다. 사회자가 제지할 정도였다. 후보연설이 시작되자 함성은 더 커졌다. 최성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이 후보 지지그룹에선 "우~"하는 야유가 나왔다. 문재인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취재진과 당직자들이 놀라 돌아볼 정도로 야유가 컸다. 문 후보의 연설 중간에도 끊임없이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들은 투표 진행중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불렀다. 열성은 좋지만 경선 진행과 무관하게 터져나오는 함성과 노래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도 있었다. 신조어 '낄끼빠빠'(낄땐 끼고 빠질 땐 빠져야)가 떠올랐다.

이날 경선은 호남 전체가 주목하는 이벤트였다. 취재진은 행사장으로 가기 위해 광주시내에서 택시를 탔다. 60대 남성인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말하자마자 "민주당 가시나봐"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 "안희정이 젊긴 한데 너무 어리다"거나 "정권교체가 돼야한다"는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광주=최경민,이재원,이건희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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