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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17 대선]바른정당, 이대로 유승민 확정?..南측 "당원투표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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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바른정당 '후보자 지명대회'

국민정책평가단에서 유승민 4연승거둬

남경필 측 "당원선거인단 투표 남아..속단일러"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정당이 최종 대통령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줄곧 우위를 점해온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고 최종 후보로 안착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스코어로는 유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남 후보가 남은 여론조사·당원선거인단에서 60%넘는 지지를 얻는다면 막판 역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8일 후보자를 확정되면 바른정당은 원내 4당 중 처음 대선 후보를 배출하게 된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40%·여론조사 30%·당원선거인단 30%를 반영해 최종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 4개 권역에서 개최한 토론회 직후 집계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전체의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이틀 간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상태다. 이미 조사는 끝났지만 최종 결과는 내일(28일) 후보자 지명대회서 공개될 예정이다. 당원선거인단 부문은 ‘일반 당원’의 모바일 투표(4만9000명)와 28일 현장에 참석하는 대의원 2713명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한다.

유 후보는 토론회 직후 실시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번 모두 승기를 잡았다. 국민정책평가단은 인구 비례에 따라 호남권·영남권·충청권·수도권에 각각 446명·1030명·544명·1980명이 배정됐다. 응답한 인원은 2689명으로 유 후보는 1607명(59.8%)의 선택을 받으며 1082명(40.2%)의 선택을 받은 남 후보를 가뿐히 제쳤다.

정치권은 이변이 없는 한 유 후보가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여유롭게 우위를 점한데다 향후 공개될 여론조사가 뒤집힐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분위기는 유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남 후보 측은 ‘속단하긴 이르다’며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국민정책 평가단 평가에서 뒤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권역별 토론회를 거치며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앞으로 남은 ‘당원선거인단’ 투표(30%)와 여론조사(30%)에서 적어도 60% 이상 득표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격차는 전체로 봤을 때 큰 차이는 아니다”면서 “게다가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이 흐름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대선후보 선출로 ‘컨벤션 효과’를 바라는 눈치다. 특히 대본없는 ‘스탠딩’콘셉트를 적용한 정책토론회로 ‘토론회의 격을 높였다’는 언론과 여론의 호평을 받으며 당 안팎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침석해 “어떤 토론회보다 모범적 잘된 토론이라는 일간지 사설을 봤다”면서 “기분 좋고 고무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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