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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시범경기 마친 장원준 "시즌 준비 잘돼…WBC 후유증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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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원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2)은 유난히 바쁜 겨울을 보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장원준은 2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된 이스라엘전 선발로 내정됐고, 평소보다 한 달가량 빨리 몸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장원준이지만, 한국은 연장 대결 끝에 1-2로 패했다.

다소 허무하게 4년 만에 출전한 WBC를 마감한 장원준은 순조롭게 페이스를 조절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3㎞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예리하게 집어넣으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원래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리는 체질이다. WBC에 다녀와서 후유증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2017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세 자릿수 탈삼진이 목표라고 밝힌 장원준은 볼넷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작년 볼넷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이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이미 좌완 최초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장원준은 이강철(전 해태)이 보유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향해 전진한다.

그는 "올해 목표는 우선 10승"이라며 "더 기회가 주어지면 15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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