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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현장 인터뷰] 스트로맨 "큰경기에 강하다는 것 입증,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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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중요한 경기, 결정적인 활약을 한 마르커스 스트로맨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트로맨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 대표팀 선발로 등판,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6 1/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공로로 그는 대회 MVP에도 뽑혔다.

스트로맨은 앞서 2라운드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맞아 4 2/3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같은 팀을 상대로 짧은 기간 안에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매일경제

스트로맨은 결승전에서 역투하며 미국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받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게 야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가끔은 안타를 맞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다. 오늘은 투구의 로케이션과 내 싱커가 더 좋았다. 지난번에는 약간 제구가 높았다면, 오늘은 낮게 들어갔다. 타이밍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달라진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어 "상대는 믿을 수 없는 라인업이다. 최고의 컨트롤을 유지해야 한다. 나는 자신있었고, 집중했으며 운좋게도 승리를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런 순간, 이런 분위기에서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경기가 중요해질수록 더 효과적으로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내 스스로 큰경기에서 강한 투수라는 점을 증명한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WBC 결승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어머니의 나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그는 이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푸에르토리코를 상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승리를 거둔 것에 더 강조를 두고 싶다. 이것은 우리의 첫 번째 우승이다. 모든 선수들이 한 가지 목표, 우승을 갖고 팀에 합류했다"고 답했다.

스트로맨은 6회까지 노 히터를 기록중이었지만, 7회 첫 타자 앙헬 파간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를 두고 짐 릴랜드 감독은 "6회 이후 그를 내렸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스트로맨은 "6회가 끝난 뒤 교체됐다면 화가 났겠지만, 나는 릴랜드 감독을 존경한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이렇게 견실하고, 겸손하며 자신감 넘치는 감독과 함께한 것은 처음"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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