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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창사에서] "찌청룽" 중국 기자가 뽑은 핵심 선수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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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중국 기자가 뽑은 한국의 위협적인 선수는 역시 손흥민과 기성용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중국 축구 대표 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정즈가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장 옆 자리에 앉은 다종르바오(大衆日報)의 왕레이(王磊) 기자에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선수를 물었다.

왕 기자의 답변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곧 핸드폰에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글로 써서 보여줬다.

출전 가능한 선수 가운데 다시 뽑아달라고 하자 이번엔 "찌청롱"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의 주장 '기성용'이다. 왕 기자는 "기성용이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다고 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경험도 많다"며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

기성용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할 필요가 없다. 피치에서 기성용이 중원을 지킬 때와 아닐 때의 차이는 크다. 그는 21일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내 임무는 팀의 공수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을 소유하다 보면 상대가 긴 거리를 뛰게할 수 있다. 체력에서 우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드필드에서 공격 기점이 되야 하는 자신의 중요한 임무를 알고 있었다.

긴 무릎 부상에서 돌아왔다. 기성용은 지난 19일 본머스전에서 복귀 경기를 마쳤다. 그는 "컨디션에 대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고 알렸다. "출전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성용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선발 출전이 충분히 예상된다.

기성용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이제 주장으로서 성숙하게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A매치에만 89경기에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번 경기처럼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크고, 정치적 문제까지 겹쳤다.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지는 경기에선 기성용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중요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한국 팬들의 기대와 중국 기자들의 경계대로 기성용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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