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에서] 리피 감독, "한국전 중요성 알아…복된 기운 이어 간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복된 땅(福地)창사의 좋은 기운 이어간다."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중국 축구 대표 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정즈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과 중국의 취재진이 운집해 이번 경기에 쏠린 관심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다.

리피 감독은 "한국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 축구의 '복된 땅' 창사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정즈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리피 감독의 일문일답.

이번 경기가 아주 중요한데, 팀에 심리적 측면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번 경기가 아주 중요한 건 알지만 결과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모든 팀원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정즈에게) 훈련장에 늦게 합류했다. 다른 팀원들 가운데 몇 명이 안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관계로 조금 피곤하다. 그러나 이미 내일 경기를 할 준비가 됐다. 코칭스태프가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하라고 말을 해줬다. 이번 경기에선 승리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23일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중국이 이전 경기에서 수비-미드필더에서 공격으로 갈 때 흔들렸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상대편을 존중하며 싸우겠다. 우리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기장에 보여주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 이번 경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정즈가 말했던 것처럼 AFC 챔피언스리그를 끝낸지 얼마 안돼 피곤하다. 컨디션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피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경기 전엔 컨디션을 조절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

창사가 복된 땅이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창사에 오기 전엔 중국 대표 팀이 창사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몰랐다. 중국은 이 경기장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증명하길 바란다.

지난 한국과 맞대결은 리피 감독 체제가 아니었다. 지난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 경기는 5개월 전 경기는 더 이상 참고하지 않는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정즈에게) 내일 경기에 대한 압박감은 없나.

한국전에선 자신감 있게 하겠다.

훈련장에 중압지하무구색(重壓之下無懼色)이라는 표어가 써있는 걸 봤다.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리피 감독의 뜻인가.

중압지하무구색(중압감 아래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이라는 표어는 중국에 와서야 알게 됐다. 지난 5개월 동안 훈련하면서 모든 압박을 버리고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모든 중국인의 기대를 지고 한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강조한다. 어떤 팀에 대해서도 약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