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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MK빅매치] 韓, ‘中원정 1.7골’…대비되는 ‘홈 0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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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생결단(死生決斷).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정면충돌하는 한국과 중국의 마음가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와 6위. 위치는 다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다르지 않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원하는 것은 오직 승리, 그리고 승점 3점이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이란(3승 2무·승점 11점)에 이어 A조 2위다. 2위까지는 본선 직행이다. 3위는 플레이오프라는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얼마든지 조 수위를 넘볼 수 있지만 얼마든지 조 3위로 미끄러질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3승 2패·승점 9점)과 간극은 승점 1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중국 원정을 마친 후 28일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2경기를 모두 잡아야 러시아로 가는 길이 보다 평탄해진다. 이후 3경기 일정이 수월하지 않다. 두 차례 원정(6월 13일 카타르전·9월 5일우즈베키스탄전)을 떠나야 하고 1번의 홈경기(8월 31일) 상대도 껄끄러운 이란이다.

매일경제

한국은 24일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사진=MK스포츠 DB


중국, 시리아를 상대로 삐끗할 경우 부담감이 커진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한국은 앞서 중국에 혼쭐이 난 끝에 3-2 신승을 거둔 데다 시리아와도 0-0으로 비겼다.

그래도 자신은 있다. ‘공한증’이 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8승 12무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2010 동아시안컵에서 0-3 완패를 했지만 이후 2승 1무로 우세했다.

특히, 중국의 텃세에도 패배를 몰랐다. 10번의 중국 원정에서 8승 2무를 거뒀다. 2번의 무승부 중 1번은 1990 다이너스티컵 결승 승부차기 승리였다.

웃지 못한 건 1998 방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하이에서 치렀던 경기(0-0)였다. 한국은 당시 2000 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해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 경기는 한국의 유일한 무득점 중국 원정이다. 그 외 9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중국 원정 경기당 평균 1.7골이다. 반면, 실점은 5골이었으며 무실점 경기가 7번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취임 후 첫 중국 원정이었던 2015 동아시안컵에서도 2-0으로 이긴 바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도 지휘봉을 잡은 중국은 2무 3패(승점 2점)로 A조 최하위다. 한국전 패배는 곧 예선 탈락이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를 이길 경우, 두 팀의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진다. 중국이 잔여 4경기에서 이를 뒤집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중국은 6개월 전 분패를 떠올리며 한국전을 벼르고 있지만 그들의 발톱이 문제다. 중국은 한국전 2득점 이후 골이 없다. 한국전 후반 32분 하오준민의 프리킥 골이 마지막 세리머니였다. 373분 연속 무득점이다. 홈 이점도 못 살리고 있다. 이란, 시리아, 카타르를 홈으로 불렀지만 골문을 연 슈팅이 없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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