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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월드 톡톡] 딱 9명만 받아요, 바닷속 '타이태닉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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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행사, 내년 봄쯤 출발 예정

비용 1억원… 정원 채울지 의문

영국 런던의 한 여행사가 105년 전 대서양에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해저 잔해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블루 마블 프라이빗'은 이날 북대서양 해저 1만2500피트(약 3659m)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의 선체를 8일간 탐방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탐방에는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심해(深海) 잠수정이 이용된다. 모집 인원은 9명이며 출발일은 2018년 봄으로 잡혔다.

조선일보

북대서양 해저 3659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 잔해를 심해 잠수정을 타고 탐방하는 가상도. /블루 마블 프라이빗


참가자들은 동행하는 과학자와 탐험가들에게 타이태닉의 역사와 잠수정 탐사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타이태닉의 잔해를 직접 둘러보게 된다. 그러나 1인당 가격이 10만5129달러(약 1억1875만원)로 높게 책정돼 모집 인원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반면, BBC는 "타이태닉호의 잔해가 14년 이내에 철을 부식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할로모나스 타이태닉'에 의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타이태닉호를 영영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건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 영국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처녀 항해 도중 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1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85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한 탐험가가 두 동강 난 타이태닉 선체를 처음 발견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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