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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POP이슈]대본 수정·편집 논란..'내보스', 마지막까지 힘들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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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이하 내보스)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바람 잘날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9일 배우 이규한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 자신이 나온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한 회에 한 신 나올까 말까 하는데, 중간 대사 다 편집해버림. 어쩌라는 거야? 내가 봐도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구먼”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규한은 현재 ‘내보스’에서 마이너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 우기자 역을 맡고 있다. 드라마 편집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

이에 '내보스' 측은 같은 날 헤럴드POP에 "먼저 우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며 "극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작진과 이규한씨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규한씨에게 연락을 취해 사과를 건넸고 오해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내보스’는 오는 1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에 때 아닌 편집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운 뒷맛을 남기고 있는 것. ‘내보스’가 초반 대본 수정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부진을 씻으려 애썼던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하다.

‘내보스’는 1월 첫 방송 당시 연우진, 박혜수라는 젊은 대세 배우들을 기용하면서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tvN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을 성공시킨 송현욱 연출의 작품으로 기대를 더했다.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소통 로맨스를 표방한 드라마는 첫 방송 시청률 3%를 넘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방송 초반 초강력 친화력은 민폐 오지랖으로 변질됐고, 내성적인 보스는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민폐 여자 주인공과 답답한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와 공감을 사지 못하는 직장 내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시청률 또한 반토막 나면서 ‘내보스’ 측은 5회부터 대본을 수정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내보스’는 대본 수정 이후 조금씩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지만, 초반 외면 받은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이규한과 관련한 편집 문제가 불거지면서 옥에 티를 남기게 됐다.

제작진은 “다음 주 남은 방송을 잘 마무리 지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환기와 채로운의 사랑이 예쁘게 이뤄지는 것만큼 ‘내보스’ 제작진 또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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